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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09-05 (수) 09:53
ㆍ조회: 1428  
  푸른 달이 무슨 달

  영어의 블루 문(Blue Moon)’이다. 색깔이 파란 월색(月色)을 말하는 건 물론 아니다. 양력 달력으로 같은 달(month) 안에 보름달(full moon)이 두 번 나타나는 현상을 블루문이라고 부른다.

  한 달에 만월(滿月)이 두 번 뜬다? 그렇다. 2012년 금년의 9월에는 보름달이 두 번 뜬다는 말이다. 이 달에는 밝고 둥근 보름달을 두 번이나 본다니 새롭지 아니한가?

  만월이 29.53()에 한 번씩 우리에게 나타나는 건 음력(陰曆)의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양력(太陽曆)을 바탕으로 하는 그레고리 월력(Gregorian Calendar)을 흔히 사용하는 현재의 달력은 2월을 빼고는 모두가 한 달이 30일이나 31일이 보통이다. 특히 31일이 되는 양력의 큰 달에 1일이나 2일에 보름달이 뜨면 같은 달 31일쯤에는 또 한 번 만월(滿月)을 볼 수 있다는 현상이다.

  시간대의 차이 때문에 남미(南美)에서는 지난 달 8월에 블루문 현상이 생겼다. 위의 사진은 에쿠아도르에서 8월 31일에 찍은 블루문이다. 우리의 91일이 음력 보름인데 거기에는 831일이어서다. 그래서 거긴 우리와 달리 8월에 블루문 현상이 이미 생겼던 터이다. 북반구(北半球)의 우리는 931일에 뜨는 달을 블루문이라 하고, 남미에선 831일 밤에 뜬 보름달이 블루문이 되었다.

  지난 1일에 음력 7월 보름이 지났지만 또 다시 이 달 31일에 보름달이 돋아올 것이므로 이런 달을 블루 문(blue moon)’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서양, 특히 미국에서 비교적 근년인 18세기부터 널리 생겨난 표현이다. 그러니까 양력달력이 없었던 우리 사회에서는 그런 개념이 없었다는 말이다.

  한자로 한다면 청월(靑月)이어야 하는데 그런 개념이 우리에겐 있지 않았다. 영화제목으로 최근에 생겨났을 정도일 뿐이며 누군가 별명으로나 지을 만하다. 그래서 블루문은 그저 블루 문(blue moon)’이어야지 구태여 파란 달(靑月)’이라고 지을 필요가 없는 게 외래어로 들어온 것이기 때문이다.

  아주 드물게 일어난다는 뜻으로 원스 인 블루 문(Once in blue moon)”이라는 영어 표현이 있다. 3년 만에 한 번쯤 생기는 현상이 아닌가. 도대체 블루(blue)라는 말은 왜인가? 조금 복잡한데 옛날 기독교문화 중심의 서양에선 부활절이 음력에 기초한 계산으로 산정했다. 춘분이 지나고 첫 보름달이 지난 바로 다음 일요일이 부활절(Easter Day)로 했다.

  그런데 이 블루문 현상이 옛날에 나타나는 바람에 부활절 전에 행하던 금식(禁食)기간이 길어지게 되는 예외적인 일이 일어난 게 아닌가. 성직자들이 그렇게 두 번 나타나는 보름달의 먼저 것은 배반자(betrayer)라고 하면서 배반이라는 말이 블루라는 말과 같은 뜻이어서 생겨난 표현이라는 것.

  거의 3년 만에 한 번씩 나타나는 블루문은 20157월에나 생긴다니 간혹의 현상이 아닌가. 태풍이 몰아왔고 비가 오락가락 하면서 첫 번째의 보름달 볼 기회는 놓쳤지만 이번 한가위달은 빼놓지 말고 쳐다봐야지. 서양 사람들은 이게 블루문이라 하겠지만 우리에겐 한 해에 가장 밝고 아름다운 달이거든. 가월(佳月)의 한가위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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