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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3-06-13 (목) 10:30
ㆍ조회: 1477  
  약쑥과 창포의 단오절

              

  석류꽃 피는 음력 5월을 옛 사람들은 석류의 달, 석류 류()’자를 써서 유월(榴月)이라 했다. 또 오월(午月)이라고도 했으니 고대 하()나라 때에 만들어졌다는 하력(夏曆)에 오월(五月)을 오월(午月)이라 했기 때문이다.

  상형문자(象形文字)의 오() 자가 말()을 통제하기 위해 만든 고삐 줄을 형상하여서 이 낮 오()자가 거스른다는 의미도 있다. 음력 5월이면 태양의 양기(陽氣)가 절정에 올라가고 음기(陰氣)가 생성하기 시작하므로 오월(午月)이 되었다는 해석. 음력 5월은 대개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양력으로 6월이 되므로 낮이 가장 긴 하지(夏至)가 오는 달이다. 그러므로 옛 사람들도 음력5, 곧 지금의 우리 월력으로 6월이면 중하(仲夏)이니, 천중(天中)이라고 하였던 의미를 짐작할 수 있지 않는가.

  중국의 역사와 관습에 깊게 관련된 오일(午日)이 간지의 날짜로 병오(丙午), 갑오(甲午), 무오(戊午)와 같이 지지(地支)에 오()자가 들어가는 날을 말하는데, 그런 오일(五日)이던 옛날의 하루가 초닷새가 되었고, 그 초닷새를 단오(端午)라고 부르면서 점차 단오라는 말이 초닷새와 같은 말이 되고 말았다. ()나라 현종(玄宗 李隆基/ 685-762)의 생일이 85일이어서 소위 천추절(千秋節)이 되었는데 이를 일컬어 8월 단오(端午)라 하므로 대개 달의 초닷새를 단오라고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는 고대의 초나라 애국자 굴원(屈原/ 340-278 BC)이 음력 55일 멱라수(汨羅水)에 빠져 죽은 것을 애도하고 물고기들이 그의 시신을 뜯어먹지 못하게 하려고 쌀을 대통에 넣어서 물에 던졌다는 데서 유래되었다는 것. 그로서 지금도 잎에 쌀을 싸서 찌고는 오색 실로 감아 축제를 한다.

  굴원은 고대 초()나라가 자신의 조언을 듣지 않아 망해버린 뒤 한탄하며 멱라수에 스스로 몸을 던졌던 사람이다. 성이 굴()이요, 이름은 평()인데 그의 자()가 원()이라서 후대에 그를 굴원(屈原)이라 통칭하고 있다. 초나라 회왕(懷王)에게 제()나라와 동맹을 맺고 진()나라에 대항해야 한다고 조언했으나 진나라 장의(張儀)와 내통하고 있던 그의 정적(政敵)과 왕의 애첩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하므로 결국에는 진나라의 계략대로 도리어 진나라에 망하고 왕은 포로가 되어 살해되었던 것이다.

  물고기들을 놀라게 해서 굴원의 시신을 뜯어먹지 못하게 하기 위해 배를 젓는다 하여 소위 중국에서는 새룡주(賽龍舟)라며 용머리 모양을 만들어 붙이고 보트를 빨리 저어 경주하는 놀이를 지금도 남방에서는 단오절에 시행한다.

  어머니께서는 단오 때가 되면 들에 나가 새 쑥을 베어오게 하셨다. 망태에 깨끗하게 가득히 자라난 쑥을 잔뜩 베어 와서는 짚으로 엮어 서까래 밑 그늘진 곳에 돌아가면서 매달았다. 마른쑥은 배탈이 나도 삶아서 마시기도 하고, 쑥뜸이며, 쑥꼼이라 하여 각종 재료와 약재를 넣어 쑥물에 고아서 겨우내 몸을 보()하게도 하였으니 단오는 소중한 약재채취의 기회였다.

  여자들은 개울이나 갯가에 자라는 창포(菖蒲) 삶은 물로 머리를 감으면서 절기의 풍속을 생활에 실천하며 살았다. 그러면 머릿결이 곱고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창포에 머리감던 누나들이 샴푸(shampoo)만으로 감겠지만 아직도 옛 추억은 그 기억 속에 남아있겠지?

  단오에 중국의 민간에서도 쑥을 뜯어다가 문 위에 매달아 독기를 막았다니 여름의 습기와 함께 병마가 오지 못하게 하는 옛 풍속이 겸해졌고, 많은 중국인들이 창포(菖蒲)를 문 위에 걸기도 했다니 사귀(邪鬼)를 막는다고 믿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오월을 포월(蒲月)이라고도 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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