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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3-01-21 (월) 08:01
ㆍ조회: 1407  
  마음의 낙하산을

   연전에 유행하던 한국인의 조크 하나. 장학사가 중학교 시찰을 나가서 한 학생의 실력을 시험해보았다. “이 지구본은 왜 기울어있지?” “....... , 제가 안 그랬는데요?” “그러면 담임선생님이 직접 한 번 말씀해 보세요.” 담임 왈, “그거요, 사올 때부터 기울어 있었습니다.” 기가 찬 장학사가 교장선생님에게 들고 가서 똑 같이 물어보았거든! “, 중국산이란 게 다 그렇지요 뭐.”

  과학적 실력을 점검하는데 동문서답으로 만든 유머로 웃기려는 것. 유머를 넘어서 이는 한국사회의 의식구조가 너무나 방어기제(防禦機制)를 보여주는 것도 같다. 위험이나 곤경을 당했을 때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자동적으로 취하는 적응행위를 일컫는 심리학적 전문용어이다. 물론 영어의 디펜스 메카니즘(defense mechanism)을 그렇게 번역했다.

  끽연가가 담배의 유해(有害)를 부인하려드는 것과 같다. 건강을 해치는 걸 알면서도 굳이 자기 정당화를 위해 유해함을 부인(denial)한다. 또 알코올중독자가 한사코 자기는 중독이 아니므로 업무도 정상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면서 병적 현상을 부인하는 경우도 그렇다. 마치 고슴도치가 온 몸에 가시로 완전무장을 하듯 자기방어적인 심리적 체계현상을 말한다.

  모든 인간은 어려서부터 경험을 통하여 방어기제를 몸에 쌓아가기 마련이다. 핑계를 댄다든지, 남을 탓하며, 도피하거나 속으로 감추든가 억압하기도 한다. 위험이나 곤경을 만나면 그것을 감당하기 위해 자기방어의 기제(system) 구축은 필요하기도 하다. 그러나 어린아이처럼 미성숙한 인격의 방어기제는 인간관계에 비정상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앞의 장학사 조크는 지나친 방어기제의 현상이 모두에게 두드러졌다. 문제의 핵심은 장학사가 한 학생의 과학 실력을 테스트함으로 교육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행여 자기에게 무슨 해가 돌아올까 하는 기우(杞憂)에 사로잡혀서 책임 모면에 초점을 두고서 발뺌만 하려드는 어처구니를 묘사한 것이 아닌가.

  이런 걸 보고 영어 표현에는 지나치게 방어적이다(So defensive)!’ 라고 흔히 말한다. 도무지 진실한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자기보호만 하려드는 고슴도치 같은 모습이라는 뜻이니 어찌 원만한 교제가 이루어질 수가 있겠는가. 더러 실수도 인정하고, 또 자신의 약점이 드러나서 상대편이 인간적임을 느껴서 함께 하고 싶은 인정미(人情味)가 필요한대도 말이다.

  실상 지나친 방어기제의 심리적 현상을 인식의 불협화(cognitive dissonance)라고도 한다. 다른말로 하자면 비합리적이라는 뜻이다. 사실이 드러나기를 두려워하므로 구실만 대고 핑계만 대서 책임을 모면하려는 수단으로서 앞의 조크와 같으면 진정한 인간관계나 발전이 이루어지가 아주 어렵다. 매사에 그리 조심만 하고 약점 잡히지 않으려고만 한다면 말이다.

  건전한 인격의 발전과 좋은 우정이나 사랑, 인간관계란 진정한 마음의 교제이다. 순수한 마음이 서로 교감될 때에 좋은 정이 샘솟아난다. 마음(minds)이란 낙하산과 같아서 활짝 폈을 때에 가장 잘 쓰일 수가 있는 것이다. 잘 펴지지 못하는 낙하산은 높은 공중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게 되지만, 제 때에 제대로 쫙 펼쳐진다면 공중을 자유롭게 날아내려 앉도록 안전을 제공하게 된다. 마음을 열어라.

  좋은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을 원하거든 마음의 낙하산을 아낌없이 펼쳐야 한다. 너무 움츠리고 방어태세만 갖추어서 안 된다. 고슴도치처럼 자기보호만 하려들면 누가 가까이 접근하겠으며 인정의 관계를 수립할 수가 있겠는가? 방어기제가 잘못되거나 지나치면 사랑받지 못하는 고슴도치의 왕따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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