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의 죽주산성(竹州山城)에는 진천송씨 상계의 송문주(宋文冑) 장군의 빛나는 공적이 서려있다. 1236년 항몽(抗蒙) 전쟁 때 죽주산성 방호별감으로 몽골의 살리타이(撒禮塔)가 이끄는 대군을 맞아 혁혁한 전과를 올리고 퇴각시킨 신명(神明)의 쾌거 때문에 800년이 가깝도록 죽산면에서는 해마다 제향을 올려오고 있다.

  금번에 우리 대종회가 중심이 되어 송문주 장군의 영정(影幀)을 제작하여 10월 19일 송장군의 영당인 충의사(忠義祠)에 봉안하는 의식이 엄숙히 거행되었다. 대종회 이사 및 종친이 서울과 전주 등지에서 35명 정도가 참여했고, 죽산면장을 위시하여 지역 유지 등 56명이 참관한 행사로 안성신문과 안성자치신문에서도 취재한 지역의 큰 행사 중의 하나가 되었다.

  재규(在圭) 대종회장이 헌관이 되어 예복을 입고 봉안을 대표했으며 호륜(鎬倫) 대종회 이사가 고유 대축(大祝)을 낭독했다. 제례 후에는 대종회가 제공한 점심을 죽산의 '예가' 식당에서 나누었다. 서울에서는 중형 버스 한 대를 대종회가 대절하였다. 죽산면에서 신청한 기금이 안성시에서 책정된 1천 만원이 이 프로젝트에 제공되었으며, 채수도(蔡洙道) 화백이 영정을 모사했는데 우산종중의 표옹공 영정도 그린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