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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3-07-06 (토) 17:01
ㆍ조회: 1423  
  사슴을 말(馬)이라고?

                   

  지록위마(指鹿爲馬),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 이 고사(故事)는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진시황 본기(秦始皇 本紀)에서 비롯되었다.

  진시황(秦始皇)의 아들 진이세(秦二世) 황제는 허수아비처럼 조고(趙高)에게 휘둘리는 힘없는 권력자일 뿐이었다. 이 틈을 이용해 조고는 황제의 자리를 찬탈하려는 모사(謀事)에 착안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중신(重臣)들이 얼마나 자신을 순종하는 가를 테스트(test)해볼 필요를 느꼈다.

  하루는 황제 앞으로 사슴 한 마리를 끌어오게 한 다음 선언한다, “폐하, 이것은 말입니다!” 2(秦二世)는 사슴을 다시 둘러보아도 믿기지가 않았다. “이건 사슴이 아니오?” “정녕 이는 말입니다! 황제께 오늘 아주 훌륭한 천리마(千里馬) 한 필을 선물로 바칩니다.” 황제의 불신(不信)에 조고는 태연자약(泰然自若)하게 미소를 머금고 우긴다. 얼굴에 심각한 표정을 짓고는 돌아서 둘러선 대신(大臣)들에게 하나씩 되물었다.

  “이게 말이오! 대답해 보시오, 아니 그렀소?” 조고(趙高)의 물음에 감히 거역하여 진실을 말할 수가 없었던 자는 양심을 속이고 말()이라 대답을 했다. 진실을 속일 수가 없는 대신은,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할 수가 없었던 양심은 사슴이라고 대답을 했는데, 후에 차례로 조고가 갖은 구실을 일삼아 진실은 모두 죽여 버렸다. 그리하여 진()나라는 기울어지고 마침내 망하고 말았으니 항우(項羽)와 유방(劉邦)이 일어났고, 드디어 강성했던 진나라는 사라지고 한()나라가 생겨나게 되었다.

  이로서 지록위마(指鹿爲馬)는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도록 사람들을 흩트리는 표현이 된 것이다. 흔히 우리는 흑백혼효(黑白混淆), 또는 혼효흑백(混淆黑白)이라고도 듣지 않던가. 혹은 전도흑백(顚倒黑白)라고도 하니 옳고 그름을 뒤바꾼다는 뜻이 지금까지 지록위마라는 말로 전해오는 것이다.

  “흰 것은 정녕 희다 말하고, 검은 것은 결단코 검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가? 회색의 세상은 좀처럼 진실을 말하려 들지 않는 경우를 보니, 시비불분(是非不分)이라. 흐릿하게, 애매모호하게, 좋은 게 좋은 거지. 그럴까?

  사슴을 말이라고? 사슴은 사슴이오! 라고 말하지 못하는 비겁함이 나라의 운명을 팔아먹게 되고 마침내 자신의 운명조차 한가지로 멸망해 버리게 되지 않았는가. 소위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당시 ‘NLL 포기발언인가 아닌가를 놓고 지금 국회가 시끄럽다. 과거의 대화록을 공개하면서 그 내용의 시비(是非)를 아전인수(我田引水) 격으로 해석하려 드는 모습이다.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누가 옥석(玉石)을 혼효(混淆)하려 드는가. 세상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슴을 말이라고 우기려는 수가 많다. 그때에 사슴을 사슴이라고 부러지게 사실을 말하지 않고 얼버무리는 사람들도 종종 보게 된다. 한 술 더 떠서 사슴을 사슴이라고 진실을 말하는 사람을 보고 분위기를 깬다느니 화합(和合)을 저해한다는 억설로까지 역성을 드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지록위마(指鹿爲馬)라 할 때 나는 어떻게 대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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