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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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환(원산창해) 0 1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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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 / 송창환

 

혹한의 겨울이 되어야

그제야 만나게 되는 수정같이

차가운 설움이여

 

그렇게 투명한 이성으로

꼿꼿하게 줄지어 서 변함없이

빛나던 소망들이여

 

기다리던 고운 임 소식

빛줄기에 가녀린 숨결 전해 오면

그 눈물 봄을 흔들어 깨운다.

 

이때가 설날 즈음

양지 모퉁이 외갓집에서

가슴으로 타고 오는

봄을 기다리던 때였다.

 
최대식 기자 tok@timesof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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