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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환(원산창해) 0 1846


송창환-설날.jpg

 


설날 / 송창환

봄이 오는 길목에
그리움의 향기 진하게
풍기는 눈 속 홍매화처럼

어머니가 정성으로 지어준
고운 설빔으로
차려입으면
한껏 부푼 마음에서
살포시 희망이 싹튼다.

설날이 가까워져 오면
어머니는
어느덧 자라서
품에서 떠난 자식들 기다리며
하루하루 음식 장만에
온갖 정성을 다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 무렵 즈음인데
그때의 설렘을 찾을 길 없고
어머니의 온기만
여전히 시린 내 마음을
두 손으로 꼭 품어준다. 
최대식 기자 tok@timesof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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