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종중의 한식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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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종중의 한식시향

송병혁 0 2577

봄이 더디다는 금년 4월의 기온이 차기도 하며 며칠 비바람조차 세찼는데, 다행히 한식일(寒食日)45일은 놀랍게도 포근하였다. 이날은 송정공파(松亭公派)의 우산종중(紆山宗中)이 전통적으로 지켜 내려오는 한식시제일이다. 음력 315일 완주군 봉동읍 제내리 선영(先塋)에서 한식 시향이 성대하게 봉행되었다.

충숙공(忠肅公 英耈) 후예(後裔) 120여 명과 전서, 안성공파와 송정공파의 도사(都事), 교하공(交河公) 종중의 방손(傍孫) 30여 명을 더하여 총 150여 명이 성황을 이루었다. 진천송씨(鎭川宋氏)에서 전통을 가장 잘 보존해온 종중으로서 격식과 제수(祭需)도 독특하다.

산소마다 차일(遮日)을 치고 날아가는 새들과 비가 오더라도 제물(祭物)이 오염되지 못하도록 하며, 제수에도 날 생선과 소 간과 같은 생물을 올리는 일, 꿀과 생강 등 양염도 더하고, 이 종중에서만 내려오는 백자편(百子䭏)이며 과일과 어물(魚物) 등도 그 궤어 올린 높이조차 일반의 제수와는 두드러지게 높고 큰 특징이다. 지금은 이전보다 많이 줄었다는데도 여간 크지 않다.

제일 먼저 승지공(承旨公 億壽) 분정(分定)에는 홀기(笏記)를 읽는 집례(集禮)에 중규, 축관(祝官)은 양규, 집사(執事)에 태규, 장규, 초헌과 아헌 및 종헌은 하규, 덕상, 호연, 유식(侑食)에 익규 종친이었다.

충숙공(忠肅公 英耈) 제향에서는 집례에 병욱, 대축(大祝)에 호중, 집사자는 영규, 호림, 헌관은 초헌에 재규 의장, 아헌과 종헌에 호천, 천규, 유식에 일규 종친이 맡았다. 단성공(丹城公 興詩)에는 병열, 병국, 호윤 현종이 헌관을, 유식에 승규, 축관에 호륜, 집례에 덕상, 집사는 윤규, 우승 종원이 봉사했다.

찰방공(察訪公 有光) 시제에는 집례에 호중, 축관에 필규, 집사에 윤규, 천규, 헌관은 호남, 윤규, 창규 종원이, 유식은 수규 종인이 맡았다. 4()를 모실 때마다 재규(在圭) 종중 의장이 선조의 역사를 요약하여 행적을 설명하므로 제관들이 잘 알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시향 후에는 우산정사에서 종중 후손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 전달식이 있었다. 대학생 40명에게는 각각 1백만 원씩, 고교생 13명에게는 각기 30만 원씩, 4,390만 원의 장학금이 장학증서와 함께 지급되었다. 진천송씨 전체에서 그 어느 종중보다도 큰 규모의 장학금이다. 이로서 후손의 학업과 발전을 크게 고무하고 있다.

한편 서울에서 안과병원을 경영하는 병주(炳周) 종원이, 찰방공 종중의 참판공(參判公 秀衡) 문중 소속, 특별히 이번에 5백만 원의 장학금을 우산종중에 기탁하여서 장학기금 조성에 좋은 계기를 부여하게 되었다.

점심에는 전주 식으로 비빔밥을 막걸리와 소주의 반주로 공궤되었고, 김치와 깍두기는 호남의 맛 솜씨를 잘 나타내주었다. 헤어질 때는 오랜 종중의 전통대로 소위 봉송(封送)이라는 이름으로 제사를 지낸 음식을 모두 나누어 싸서 한 보따리씩 모든 제관들에게 들려 보냈다. 이번에 특별히 서울에서 오는 제관들을 위해 종중에서는 45인승 버스를 대절하여서 참사 자들에게 편리를 도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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