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대국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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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대국의 경쟁

송병혁 0 3530

  미소(美蘇) 경쟁은 반세기 동안 치열한 냉전시대(冷戰時代)의 각축전(角逐戰)이었다. 구소련(Soviet Union/ 1922-1991)이 1957년 10월 4일에 스푸트니크(Sputnik) 인공위성을 인류최초로 지구궤도에 띄웠던 성공이 미국 국민들을 크게 뒤흔들었다.

  그리하여 미국은 기초교육부터 혁명적 변화를 해야 한다면서 각성을 했고, 장기계획의 정책을 수립하면서 야망을 가지고 우주계발에 박차를 가하였다. 1961년 5월 의회 양원 연설에서 좐 케네디(John F. Kennedy) 대통령이 야심차게 10년 내에 달나라로 미국인을 먼저 보내자고 선포하기에 이르렀다(.......before this decade is out, of landing a man on the moon and returning him safely to the earth).

  마침내 그 꿈은 1969년 7월 20일에 성취되었고, 최초의 성조기(星條旗)를 미국인이 가서 달 표면에다 꽂으면서 전 세계를 흥분케 했다. 나도 그날 흑백텔레비전 앞에 여러 사람들과 함께 지켜보며 감탄했었다.

  치열하게 미국과 구소련은 우주계발만이 아니라 무엇보다 군비경쟁이 치열했다. 1945년 나가사키(長崎)와 히로시마(廣島)에 터뜨린 미국의 원자폭탄은 소련에서도 1949년에 제작하고, 중국도 1969년까지 성공하여 보유하게 된다. 세상의 미소 두 초강대국이 경쟁하며 버티다가 드디어 20년 전 소련이 와해되므로 초강대국은 미국 독주의 천지가 되어버렸다.

  일본이 두 번째 경제대국이라고 하지만 군사적으로 정치적으로 초강대국이 될 수가 없었고, 그 이외의 나라들은 감히 그런 꿈조차 꿀 수가 없었다. 그런데 1980년대부터 중국공산당 정부가 자본주의 경제방식을 도입하면서 세계무역의 기틀을 잡더니 크게 성장을 하게 되었다. 그로서 지금 일본을 젖히고 작년부터 경제규모가 세계 제2위로 올랐다. 그래서 세상은 중국이 미국과 버길 수 있는 유일한 초강대국이 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은 11개 항공모함을 가지고 있으나 중국은 겨우 첫 시험 항공모함을 출발시킨다. 군사력의 상징이 되는 항공모함이 미국을 따르려면 적어도 3, 40년은 더 걸려야 한다고도 한다. 13년 전 중국은 유크레인(Ukraine)에서 선체를 사왔을 때 남쪽 바닷가에다 카지노를 만든다고 했다. 그걸 발해(渤海)의 다리앤(大連)에다 끌어다 놓고는 그동안 다듬어왔다. 바닷가에선 크게 눈에 띄었고 사진이 인터넷에 떠다니면서 중국이 항공모함을 건설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었다. 비로소 이제 중국정부가 공식적으로 보도를 했고, 국군의 날인 8월 1일에 정식으로 출항한다고 선포했다.

  제대로 운행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면서 우선 자기네 국산으로 엔진과 레이더를 설치하였고 군사훈련용으로만 우선 연습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운항을 하고 작전에 이용하려면 항공모함 하나 만으로는 어려워 계속 두세 개를 더 만들어야 한다네. 물론 이미 진행중이겠지만, 그래야 하나가 고장이 나면 다른 것은 수리를 하고 작전을 계속할 수 있겠기 때문이다.

  연구와 훈련을 목적으로 하며 평화적 목적과 자국의 방어를 위해서만 이용될 것이라고 사진을 공개했다. 배가 움직이는 동안에 전투기가 이륙하고 착륙하는 일은 상당한 훈련과 경험이 필요하며, 거기에 수반하는 엄청나게 복합적인 기술과 장비가 필요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성급한 사람들은 중국이 머잖아 미국을 앞질러 세계 초강대국이 될 것이라고 다투어 예언하기에 이르렀다. 게다가 기울어간다고 우려하는 1등 미국은 경제적인 몸살을 심하게 지금 앓고 있지 않는가. 엊그제 실험 발사한 미국의 태평양 횡단 미사일이 실패했다는 뉴스까지 나와서 예민한 시기에 색다른 이미지까지 던졌다. 이제는 미중(美中)의 경쟁시대가 불가피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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